한국항공우주산업, 고등훈련기 T-50A 미국 시험비행

입력 2016-11-13 15:0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50A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험비행행사를 갖는다. KAI는 지난 6월 경남 사천에서 T-50A 시제기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지만, 미국에서 공개적인 시험비행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T-50A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미국수출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항공기다.
13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T-50A의 시험 비행행사는 미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비행훈련 센터와 고등훈련기 조립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실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미 국방부 및 공군 관계자, 언론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KAI는 이 행사를 위해 T-50A 시제기 2기 중 1기를 배편으로 미국으로 운송했다.
 KAI는 록히드 마틴과 함께 미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T-X)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T-X 사업은 노후화한 T-38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미 공군 훈련기 350대를 시작으로 해군 훈련기 등 추가 소요를 포함하면 1000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KAI-록히드 마틴 외에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미국 노스럽 그루먼-영국 BAE 시스템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시험비행에 나서는 것은 T-50A가 처음이다. KAI는 올해 말 미 정부의 입찰공고를 앞두고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내년 말쯤 계약체결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