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11일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제 8회 실로암콘서트를 열었다.
실로암콘서트는 음악재활아카데미에 참여 중인 시각장애인들의 끼와 열정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음악회다.
공연은 ‘조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피아노 듀오, 판소리와 민요, 플루트 합주, 보컬, 트럼펫 독주, 여성 2중창, 하모니카 합주, 정악 합주, 성악 중창 등 국악과 서양 음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각 공연마다 교육생과 담당 강사가 연주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 중간에 실로암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과 참가자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상영하는 등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2012년부터 메이크업 재능기부로 실로암콘서트를 도운 임천수 맆비 메이크 업 스튜디오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의 무대이며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이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길 바란다.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판소리&민요 공연을 선보인 김홍란(60)씨는 “무대에서 마음껏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시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축하를 받아 감사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음악은 특별한 힘이 있다. 음악재활아카데미와 실로암콘서트가 매번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간 배운 것들을 마음껏 뽐내길 바란다. 오늘의 무대가 출연진들과 관중들 모두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진행했다. 실로암콘서트 및 음악재활아카데미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음악점역팀(02-880-0660~6)으로 하면 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