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13일 불러 조사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 면담을 가진 7개 대기업 총수들을 중 한명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독대 면담을 거친 뒤 삼성전자과 계열사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바 있다.
기금 출연에 나선 19개 기업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통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갖가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재계의 '맏형'인 만큼 이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어떤 대화가 했는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과정애서 대가성은 없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만난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조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진실된 답, 실체적 진실에 맞는 답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고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직접 소환하는 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삼성 등 이들 기업 총수들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하고 3개월 뒤부터 잇따라 설립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부영·금호아시아나·포스코·LS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