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100만명 이상(집회측 추산)이 참석한 전날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런 사태를 막을 방법은 진작에 없었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가 꺼졌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된다. 하나 남은 엔진이 국회”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거국중립내각을 운용할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 등을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야당 대표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뜻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고장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자들과 개헌 논의도 하겠다는 의미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