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와 결별 수순… 우타 1루수 영입

입력 2016-11-13 11:05
사진=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타 1루수를 영입했다. 이대호와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 “시애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대니 발렌시아(32)를 영입하고, 마이너리그 투수 폴 블랙먼(23)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시즌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다니엘 보겔벡을 영입했다. 보겔벡은 2017시즌 시애틀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보겔벡의 플래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발렌시아가 보겔벡과 협력할 능력을 가진 오른손 타자다. 1루수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를 포함한 시애틀 지역매체들은 “시애틀의 발렌시아 영입은 이대호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발렌시아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를 전전했다. 오클랜드 입단 시기는 지난해 시즌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656경기에서 72홈런 303타점 타율 0.271을 작성했다. 올 시즌 130경기에서 135안타(17홈런) 51타점 타율 0.287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거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로 마지막까지 생존했지만 주전을 완전하게 확보하진 못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04경기에서 14홈런 49타점 타율 0.253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