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순실(구속)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불러 19시간 동안 조사했다. 박상진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2일 오후 2시쯤부터 13일 오전 9시쯤까지 박상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상진 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 독일에서 최순실씨와 접촉 여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귀가했다.
박상진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순실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담에서 최순실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삼성은 십억원대의 말과 승마경기장 구입 등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을 지원하고, 최순실씨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 상당을 송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 계열사들의 자금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박상진 사장을 조사하면서 최순실씨와의 관계,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 지원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서와 한국마사회 사무실, 승마협회 사무실과 관련자들 주거지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