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찍었으니 집에서 나가라”…아들 내쫓은 美엄마

입력 2016-11-13 07:21
미국 텍사스에서 한 흑인 소년(10세)이 학교에서 실시한 가짜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뽑았다가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날 인터넷에서 화제가된 한 동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2분여간의 동영상에는 한 흑인 소년이 등장한다. 이 소년은 현관문을 등진 채 집안 복도에 서 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뒷짐을 지고 있는 소년을 혼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엄마는 계속해서 소년에게 “그러니까, 네가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다고?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현관 앞에는 엄마가 싸놓은 소년의 짐가방도 보인다.

 소년은 울며 엄마에게 애원해보지만, 엄마는 아들에게 나가라고 압박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찍어서 엄마에게 쫓겨났다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려 내보낸다.

 이어 짐가방을 끌며 어둑해진 집 밖으로 나가는 소년의 뒷모습이 보인다. 소년의 뒷모습에 대고 엄마는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lover)야, 잘가라”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이어 “너 근데 왜 트럼프를 찍었니?”라고 물어보자, 소년은 “TV에서 많이 봐서요”라고 답한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