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기독교인들도 한자리에 모여 한국사회의 안정과 헌정질서 유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국가기도연합이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미스바구국연합기도회에 참석한 5000여명의 성도들은 박 대통령 하야요구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박 대통령과 한국사회, 북한구원을 위해 간구했다.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변호사는 “로마서 13장에 나와 있듯 모든 나라와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면서 “성경은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따르지 않고 직접 스스로의 힘으로 행하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권을 침범하는 교만임을 명백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대통령이 아무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국정을 위험하게 운영한 모습에 실망·분노했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심판을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하려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1단계 검찰 조사결과 조차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등이 제기하는 의혹만으로 하야 요구를 하는 것은 국가를 혼란으로 모는 반헌법적인 부당한 요구”라면서 “이러한 불법적이고 부당한 하야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은 헌법과 법률로 돌아와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헌법상의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는 자세로 돌아오도록 믿는 성도들은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대통령이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고 말씀 가운데 바로설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 영과 육이 회복되도록 중보기도 하자”고 도전했다.
이 대표는 “주님께서 진리의 빛을 비춰주셔서 진실이 드러나고 잘못된 선전선동, 미혹의 영이 떠나가 이 나라가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세워질 수 있도록 간구하자”면서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올바로 분별하고 대통령 주변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재동 서울 하늘교회 목사도 “1975년 월남이 공산화 된 결정적 이유는 2000만명의 국민 중에 0.2%에 이르는 5만명의 국가전복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처럼 구국기도회를 갖는 교회가 없는 것도 주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은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있는 한 하나님께서 나라를 지켜주실 것”이라며 “나라사랑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힘을 다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조갑진 서울신대 교수는 “국가적 위기 앞에 크리스천은 느헤미야처럼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며 눈물로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될 때 한국사회에 자리잡은 거짓 영, 분열의 영, 가정파괴의 영, 동성애의 더러운 영이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영길 변호사의 기도회 설교 내용.
저는 법률가이자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성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당한 통치권위와 질서가 붕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땅 위의 최고 통치자인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없는 비공식적 의사결정조직을 비밀리에 운영하였고, 그 과정에서 일부 보좌진들과 최순실 등이 불법행위를 한 혐의가 발견되어 구금된 채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박대통령의 헌법 법률 위반 혐의와 국정통치 방식에 크게 실망하거나 분노하여 지지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이용하여 야당지도자들과 일부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요구하며 대규모의 대중 시위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을 믿는 저희가 이렇게 모여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정당한 통치질서가 중대하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저희는 온 땅과 온 하늘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저희를 도와 주셔서 우리 조국이 하나님의 올바른 뜻에 따라 이 위기를 극복하기를 소망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불법 혐의로 인해 온 국가가 흔들리고 많은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커지고 있는 이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가 분명해진다면 모든 이 땅의 사람들인, 대통령과 국회와 국민들은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나라와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성경(로마서 13장 1절)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통치권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반영하는 정당하고 정의로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사되어야 합니다.
모든 나라의 국민들은, 대통령과 같은 통치자들이든 일반 국민들이든 나라의 정당한 헌법과 법률을 지키며 일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은 분명합니다.
성경은 명백하게,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로마서 12장 19절).
따라서 국민들은 누구라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악행을 행하였다면 잘못을 깨닫고 겸손히 회개하여야 하고, 또한 하나님의 진노를 대행하는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로마서 13장 4절).
성경은 심판을 사람들이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따르지 않고 직접 스스로의 힘으로 행하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권을 사람들이 침범하는 교만임을 명백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하나님을 믿는 대한민국의 성도들은 우리 조국이 직면하고 있는 이 중차대한 위기를 성경에서 가르쳐주는 올바른 하나님의 뜻 순종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장 먼저 저희는 이 지상의 나라 대한민국 최고 통치자인 박 대통령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 앞에 겸손히 돌아오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겸손히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법률인 헌법과 법률 앞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분별력 주셔서 충분히 깨닫고 겸손하게 법으로 돌아와 정직하게 고백, 시인하고 이미 약속한 바와 같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 중인 필요한 조사절차에 철저히 협조하도록 우리 믿는 성도들은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의 조사 결과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법이 발견된다면 그 때에는 현직 대통령이라 검찰의 형사 소추가 불가능하므로 대통령 스스로 겸손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책임을 질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소추할 수 있는 국가기관인 국회에게 헌법상의 탄핵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하는 방법으로 헌법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탄핵이 가결된다면 겸손히 헌법재판소가 진행하는 탄핵심판 절차를 받아드리는 자세를 가져주어야 할 것입니다.
혹시 탄핵이 가결된다면 법에 따라 책임지는 절차를 겸손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중대한 불법이 없음이 밝혀지거나, 국회에서 탄핵결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헌재가 탄핵을 기각한다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엄중한 직무를 계속 수행해가야 마땅합니다.
아무리 많은 국민들이 시위로 하야를 압박해도, 개인적으로도 하야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더라도 대통령 직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반헌법적인 하야 압박을 견뎌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임기 중 전격 하야는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불법적인 방법일 뿐만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의한 통치가 중단되고 분노한 국민 대중들에 의하여 나라가 다스려지는 대 혼란이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단계 검찰 조사결과 조차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등이 제기하는 의혹만으로 하야 요구를 하는 것은 국가를 혼란으로 모는 반헌법적인 부당한 요구입니다.
아무리 다수 국민들이 불법적인 하야 요구를 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담대하게 구국의 일념으로 반헌법적 하야 요구에 맞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 대통령을 긍휼이 여기셔서 올바른 분별력과 겸손함과 용기를 주셔서, 겸손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책임을 철저히 지는 겸손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다수 사람들의 부당한 퇴진 요구에도 용기 내어 담대하게 맞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이 나라의 통치자들인 국회의원들도 하나님의 뜻 앞에 겸손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은, 여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하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아 대통령의 위법행위 여부 조차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대통령의 직무상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대통령을 소추할 수 있는 헌법상의 권한과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국회의원들이 헌법과 법에도 없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즉각 사임을 요구하고만 있습니다.
저는 하야를 압박하는 많은 이 나라의 국회의원들은 하나님의 뜻인 헌법과 법률에 따른 공의로운 책임 추궁절차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자신들의 힘으로 대통령을 직접 심판하겠다는 지극히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야 압박은 초헌법적이고 초법률적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헌법과 법률에 의한 안정적인 통치를 잃고 표류하게 만들어 국가를 더 극심한 혼란에 빠뜨릴 것이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불법적이고 부당한 하야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헌법과 법률로 돌아와,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헌법상의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는 자세로 돌아오도록 믿는 성도들은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헌법상의 주권자인 우리 일반 국민들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뜻인 헌법과 법률 앞으로 겸손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현재 압도적 다수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실망하여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들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국민들은 지금 국가의 혼란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는 많은 국민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인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심판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직접 시위 등을 통해 힘을 과시하여 대통령을 직접 심판하겠다고 하는 자리고 나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국정을 위험하게 운영한 모습에 실망하고 분노하더라도 대통령의 심판을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하려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입니다.
평화로운 시위, 과격하지 않는 촛불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즉각적인 사임 요구는 헌법과 법률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는 직접 심판이므로 불법입니다.
이 나라의 실망한 국민들, 분노한 국민들이 겸손히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인 헌법과 법률에 따른 책임추궁절차를 지켜보며 잠잠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저희들은 성경을 근거로, 이 땅의 진정한 통치자이자 심판자는 국민들도, 국회의원들도 정치인들도 대통령 등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이 나라의 통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뜻을 반영한 정당한 법률과 헌법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땅의 모든 나라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정당한 권세이자 기준인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스려져야 합니다.
잘못에 대한 심판도 사람들의 다수의 뜻에 따른 직접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뜻이 담긴 정당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람들이 직접 심판하는 인치는 항상 혼란과 갈등과 고통을 수반하게 됩니다. 오직 법치만이 이 땅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 성경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 땅의 임금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시대의 최고의 임금들은 주권자인 다수 국민들입니다. 또한 대통령도 국회원들도 이 땅을 다스리는 자들입니다.
이 땅을 다스리는 자들이 스스로 겸비해지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스스로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려 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심판하려고 하는 모든 교만에서 돌아서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올바른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마땅한데 기도하지 않아 왔다면 기도하지 않은 저를 비롯한 모든 성도들은 마땅히 회개하며 조국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과 우리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불쌍히 여겨주셔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올바르게 보는 올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헌법과 법률에 의한 다스림과 심판에서 벗어난 교만한 잘못이 있다면 겸손히 회개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이 나라가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나려는 인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헌법과 법률이 다스려지는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회복하여 인치의 혼란과 갈등의 위기로부터 안정과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