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이 나라와 대통령을 지켜주소서"…서울역광장서 '미스바 구국기도연합 기도회'

입력 2016-11-12 21:54 수정 2016-11-13 16:48
사진 국가기도연합, 바른교육전국기독교사연합 제공

"주여, 이 나라와 대통령을 보호해 주소서"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집회가 광화문 등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역광장에서는 나라를 걱정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교계 및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가기도연합이 주최한 '미스바 구국기도연합 기도회'가 그것.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 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의 치유와 화합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강연자들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삼삼오오 모인 이들의 얼굴엔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주여'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참석자들은 하루속히 난국이 해결돼 나라가 안정되고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가 끝나고 밤이 깊어가는데도 돌아가지 않고 기도하는 이들도 많았다. 

행사에 참석한 이중인씨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하신다. 반드시 지켜 주시고 오늘 우리 기도를 통해 반전의 역사를 이뤄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조영길 대표변호사, 김기동 윤치환 박만수 목사 등이 기도회를 인도했다. 김웅서 청년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이 대표는 "오늘 광화문 시위가 경찰과 충돌 없이 안전하게 끝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박근혜 퇴진 반대' '반(反) 대한민국 세력 OUT'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탈북여성박사 1호'로 알려진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우리 속담에 '독을 깰까봐 쥐를 못 잡는다'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님, 왜 그렇게 약점을 잡혔는가. 안타깝다"고 반문한 뒤, "하지만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빼앗길 수는 없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정치인들은 권력에 눈 먼 자"라고 비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