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버 세계를 통한 안티 기독교 세력의 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방어할만한 한국교회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국교회를 타깃으로 한 반기독교 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와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승규 장로는 지난 7~8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 주최로 열린 ‘제8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의 당면 문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세력, 특별히 인터넷 사이버 세계를 통한 안티 기독교 세력의 활동이 주로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자극적인 기사나 루머를 퍼뜨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진되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사실상 교회가 전혀 방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더 심각해진 문제”라며 “우리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어려움을 위해 연합하며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로는 안티기독교 세력의 주된 활동 사례를 설명하면서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기독교학교에서 채플(예배)을 드리지 못하도록 강압하고, 공무원 복무 규정을 바꿔 모든 기독교적 활동이 일터에서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강변교회 원로) 목사는 주제강의를 통해 목회자들의 ‘순교적 신앙’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였다. 이는 특별히 조선에 왔던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 목사의 순교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이곳에 모인 목회자들이 순교적 각오로 주님의 사명을 이루는 사명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교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자들, 소외된 자들에게 아낌없이 헌신하며 나아가는 것”이라며 “생명을 아끼지 않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한 사도 바울의 고백(행 20:24)을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나가자”고 덧붙였다.
국내·외 목회자와 선교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컨퍼런스에는 현장 선교사들의 간증과 지역교회들의 부흥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