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를 주장하는 중고생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이번엔 초등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청년과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이 맡았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초등학생도 참가했다. 초등학생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마이크를 쥐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두세요.”
초등학생의 냉철한 주장에 주변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학생은 “저같은 초등학생 에게 시국선언이나 자괴감 등 이런 단어를 가르쳐주신 박근혜 정부에게 감사하다”거나 “전국에서 여덟 글자를 얘기하는데 왜 못알아들으세요” 등의 당돌한 발언으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학생은 “저도 말합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에 김제동은 “이 시간부로 여덟살이 되면 아이들에게 대통령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