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사표' 송건호 기념사업 본격화

입력 2016-11-12 10:42
 '한국 언론의 사표(師表)'로 불린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 기념사업이 그의 고향 충북 옥천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달 26일 송건호 기념사업회 발기인 총회에 이어 지난 11일 송건호 기념사업 창립총회가 옥천 문화교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청암 선생의 업적을 알리기로 뜻을 모은 김영만 옥천군수, 이인석 전 옥천문화원장, 이안재 옥천신문사 대표 등 기념사업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는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라는 명칭을 공식화하고 사업회의 목적·회원·임원과 기구·총회·이사회 등을 담은 정관을 승인했다.
 임원으로는 회장에 이인석 씨, 부회장에 오한흥·조만희 씨, 감사에 홍종선·전정표 씨를 각각 선출하고 사무국장에는 이안재 씨를 임명했다. 
 10명 이내의 이사와 사무차장 1명은 회장단에서 협의 후 임명할 예정이다.
 청암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1953년(당시 28세) 대한통신사 외신기자로 언론생활을 시작해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냈다. 1974년(당시 49세)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때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1980년(당시 55세)에는 5·17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을 거쳐 1988년(당시 63세) 한겨레신문을 창간하고 초대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