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프로포폴 중독이면 설명된다" 허지웅 저격글이 성지글 될까?

입력 2016-11-12 06:11
사진=페이스북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프로포폴 중독 의혹을 제기해 네티즌들의 폭풍 공감을 얻고 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했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대량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허지웅의 추측글이 성지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쏟아졌다.

사진=허지웅 페이스북 캡처

허지웅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시간,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프로포폴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특히 단순 투약이 아니라 중독 수준이라면 7시간 가십을 넘어 임기 전반에 관한 문제로 확장된다”고 썼다.

그는 또 “프로포폴 중독으로 가정할 때 굉장히 많은 것들이 설명된다”며 “두 가지 이상의 문장이 합쳐진 복문을 잘 구사하지 못하거나 중언부언하고 횡설수설하는 건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비선실세를 두는 부담감을 감수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극소수만을 주변에 두고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피한 것도 조각이 맞춰진다”고 분석한 그는 “비선실세가 유독 연설문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아귀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6000건이 넘는 좋아요와 410건의 공유가 이뤄지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게시물을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며 게시물을 퍼날랐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행 후 프로포폴 구입량이 급증했다는 와도 연결 지으며 허지웅의 추측이 성지글에 가깝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대통령의 7시간’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집무장소에 대한 의혹을 말한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김 전 실장은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의 특정 위치를 언급하는 게 곤란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오랜 기간 진료를 받은 병원은 의료용으로 사용할 경우 연간 최대 9000명분, 수면용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2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의 프로포폴을 구입한 것으로 국민일보 취재결과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