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 가난한 자를 위한 선택 지켜볼 것”

입력 2016-11-11 22:35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통신 보도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트럼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사람들이나 정치인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며 “오직 관심 있는 것은 그들의 행동이 사회적 배제자나 빈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민자나 난민에 대해서는 “그들과 우리를 가르는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초 교황은 트럼프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고 공언하자 “기독교인이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티칸의 최고위급 외교관은 지난 9일 “트럼프가 정부를 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