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통증 극심하지만 꾀병 오해 받아

입력 2016-11-11 17:40

40대 초반의 A씨는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상품 포장작업을 하느라 항상 목과 어깨가 결려서 자주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평상시보다 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끼다가 몇일 전 자고 일어난 후 온 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짝 만지기만 해도 소리를 지를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입원을 했다.

입원을 해서 진통제를 투여받고,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흔히 있는 경추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등의 문제가 아니였고, 자가면역질환 염증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베체트병도 아니였다.

여러가지 검사 끝에 최종적으로 받은 진단은 섬유근육통이었다. A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 통증에 입맛도 잃고 우울증까지 왔다.

최근들어 A씨와 같이 원인불명의 극심한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섬유근육통은 원인불명의 전신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을 말한다. 과로의 스트레스 등이 오랜기간 누적되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데, 외관상으로나 검사상 아무런 원인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꾀병으로 오해받기 쉽다.

섬유근육통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병의 호전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병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섬유근육통 통증강도는 천차만별이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의 의해 기절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목과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팔 다리가 타 들어가는 느낌을 받거나, 찢어지는 느낌, 또는 어떤 동작을 할 때만 고통이 오는 등 그 증상은 다양하다.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개인마다 증상이나 발병원인등에 있어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인별 원인에 따라 1:1맞춤치료를 해야만 통증이 호전되고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생활습관을 바꾸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통제, 신경안정제는 일시적으로 감각을 떨어뜨리는 것이지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섬유근육통은 염증이 생기거나, 신경이 눌리는 등의 원인이 따로 없기 때문에 병명을 모른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피로 및 수면장애, 두통, 불안 등의 증상과 함께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섬유근육통과 같은 난치성 질환은 1:1 맞춤 면역치료로 접근하면 통증 호전은 물론 환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