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조심해야 하는 ‘회전근개파열’

입력 2016-11-11 17:15 수정 2016-11-11 18:39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다 보면 어깨와 허리, 이 곳 저 곳 통증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우리의 몸은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다치게 된다.

보통 어깨나 팔이 아프고 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나이가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오십견을 떠올리게 되는데, 회전근개파열 초기 증상도 이와 비슷해 X레이, MRI 등의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골프, 헬스, 테니스, 스쿼시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30, 40대에 나타나는 경우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어깨를 감싸는 힘줄은 4개가 있는데 이 힘줄들을 모두, 우리는 회전근개라고 한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또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거친 운동을 하면서 반복된 충격과 마모에 의해 파열이 나타나게 되면서 회전근개파열이 시작된다.

회전근개파열 초기 치료 중에는 갑자기 통증이 줄어드는 시기가 있다. 이 경우 완치됐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이럴 때 오히려 전문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회전근개파열이 만성화 되어 주변의 힘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파열의 크기도 점차 늘어나 끊어진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심한 경우 회전근 근육의 지방변성으로 인해 수술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의 경우, 부분적인 파열만 있다면 수술보다는 인대의 재생을 유도하는 편이 좋다. 초음파를 이용해 손상된 회전근개 부위에 정확하게 프롤로 주사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 후 재생을 유도한다.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부쩍 늘어 난 요즘 가자연세병원은 환자들에게 ‘평소 생활 속 운동에서 주의할 점’을 알려주고 있다. 보통 젊은 사람들의 경우, 생활 습관 속 또는 부주의한 운동으로 다치는 경우들이 많아 예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심하게 파열 되었다면 어깨 관절 내시경을 진행하게 된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원장은 “회전근개수술을 받았다면 이것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상적으로 기능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회복하려면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면서 염증이 생기지는 않는지 전문가의 꾸준한 관찰이 필수”라고 말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