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발목을 살짝 삐끗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습관, 국민운동이 된 등산도 안정적인 보행에 무리를 주고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발목 염좌는 흔한 손상이지만 반복적인 발목 접지름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연골이 손상되면서 발목 관절의 만성 외측인대 불안정으로 악화될 수 있다. 부분적인 인대 손상은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대 파열로 불안정성이 심한 만성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보통 신체에 칼을 대는 ‘수술’이라는 말을 들으면 겁부터 난다. 얇은 종이에 손가락을 베어 살짝 피만 나도 아프다고 엄살을 떠는가 하면, 정작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불편한 몸 속 통증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일단 참고 보는 경우도 많다. 어쩔 수 없는 사고 후 당장 눈에 보이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보다 경미한 부상을 방치해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처럼 상황이 악화되는 질환중 하나가 바로 발목 관절의 만성 외측인대 불안정성이다. 어짜피 해야 하는 수술, 같은 결과라면 덜 아픈 수술은 없을까.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는 인대 수술을 위해 절개를 하지 않는 무절개에 의한 관절경을 이용한 인대 봉합술을 실시하고 있다. 무절개 외측인대 봉합술은 만성 외측 인대 불안정증과 같이 동반된 발목 관절내의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경 삽입구만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로 절개 인대 봉합술의 단점을 극복했다. 외국 학술지에 나온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술적 결과는 현재 대부분의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에서 실시하는 브로스트롬 술식과 동일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조준 소장은 “지난 10여년간 본원에서 무절개 인대 봉합술과 절개 인대 봉합술의 결과를 비료한 결과 수술 이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지표인 ‘Vas Score’에서 각각 평균 2.7점, 7.3점으로 무절개 인대 봉합술이 4배 이상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입원 기간과 보행 가능한 시기부터 일상으로 회복되는 기간 역시 줄어들었으며,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콘텐츠팀 이세연
통증 4배 줄인 ‘무절개 외측인대 봉합술’
입력 2016-11-11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