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말한 9월 23일은?… 이정현 '충성 문자' 해명하고 사과

입력 2016-11-11 16:17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해명하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10일 SNS를 통해 “사진에 찍힌 문자는 지난 9월 이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라며 “제가 이 대표를 비난하자 (문자를) 저어게 보내왔고 제가 답신한 내용으로 그 일자는 2016년 9월 23일 정오 12시14분에 발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찍힌 문자에는 이 대표가 박 위원장에게 “충성충성충성”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네티즌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야합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 위원장이 SNS에서 언급한 9월23일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국회 상정을 싸고 여야의 대립이 극도로 고조되는 시기였다. 이날 박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대통령의 비서라고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 주요 내용.

이정현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해요 장관님. 백 번 이해하려고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합니다.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어르신이 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박지원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

이정현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

박지원 “나에게 충성말고 대통령 잘모셔. 왜 하필 어제 우릴 그렇게 심하게 조지시면 아침 조가노고 우리 의원들 좋겠어요(?) 확 분위기 돌았어요.”

이정현 “이해합니다. 장관님 죄송합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