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 패배의 아픔, 등산으로 달래는 중

입력 2016-11-11 15:29
마곳 거스터가 10일 뉴욕 인근의 숲에서 등산을 하던 중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거스터 페이스북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등산으로 선거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방송에 따르면 뉴욕 인근에 사는 마곳 거스터라는 여성은 10일(현지시간) 뉴욕 차파쿠아 인근 숲에서 등산을 하다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조우했다. 클린턴 부부는 애완견과 함께 등산 중이었다.

 거스터는 곧바로 클린턴을 포옹했고 “당신한테 투표할 수 있어서 기뻤고 자랑스러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클린턴은 투표해줘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시종일관 상냥하게 대해줬다고 거스터는 소개했다.

 클린턴은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는 거스터의 요청도 수락했다. 거스터는 13개월된 딸을 등에 업은 채 혼자 등산 중이었기 때문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스마트폰으로 두 사람을 찍었다.

 거스터는 둘의 등산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짤막한 대화만 나누고 이내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일은 거스터가 페이스북에 당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당시 거스터도 뜻밖의 대선 결과에 마음이 심란해 등산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스터는 이 사연을 게재하면서 ‘난 아직 그녀(클린턴)의 편이다(#iamstillwithher)'란 해시태그를 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