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긴급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 2∼3일 비밀회사 ‘더운트’에서 대형금고 2개가 사라졌습니다. 검찰의 뒤늦은 압수수색으로 텅 비었던 최씨의 회사 ‘더블루케이’에서 빼돌린 주요 자료를 옮겼던 곳입니다. 컴퓨터 여러대와 수북했던 서류뭉치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최씨가 귀국한 뒤 하루 말미를 준 검찰, 믿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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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의 딸이 자퇴서를 냈습니다. 원래 자퇴하려면 본인이 직접 자퇴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지만 정유라씨가 학교에 나가지는 않을 듯합니다. 대리인을 시켜도 되기 때문이죠. 교육부는 정씨 입학에 특혜가 없었는지 감사한 결과를 오는 18일쯤 발표합니다. 특혜가 있었다면 입학이 취소되고, 자퇴서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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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81%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체 개신교인 10명 중 6명이 트럼프에게 투표했죠. 그런데 정작 트럼프는 당선 소감에서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됐지만 기독교적 가치를 얼마나 구현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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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칼럼을 전합니다. 한겨울보다 더 잔뜩 얼어붙은 매서운 분노는 지금 뜨거운 등불을 요청합니다. 어둠의 지배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진실의 등불입니다.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 나의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