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가 비경제적이고 불편하다는 인식 탓에 보급 확산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충전시설을 늘리고 세제혜택을 확대하라는 주문도 내놓았다.
경기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국내외 주요현황과 지원정책, 향후과제를 다룬 ‘친환경 자동차 확대, 허와 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친환경 자동차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대기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적고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마다 정부 주도의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육성·지원책이 확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지원 정책과 구매 보조금 지급, 세금 할인, 혼잡통행료 할인,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자동차가 비경제적이고 불편하다는 인식 탓에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철구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충전시설 부족, 충전 후 짧은 주행거리, 낮은 세제 혜택, 전용번호판 미시행 등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분산돼 있는 정책기능을 한 곳에서 담당하는 콘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급속 충전시설 대폭 확충과 세제혜택 확대, 버스전용차로 이용, 차량가격을 낮추기 위한 원천기술 국산화 지원, 친환경 자동차 의무공급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22만대 보급 수준에서 오는 2020년 150만대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2010년 1000만대에서 2020년 30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11.3%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충전시설 늘리고 세제혜택 확대하고…친환경 자동차 지원제도 강화해야
입력 2016-11-11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