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 대원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구조활동을 벌이다가 실종된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 경사가 현장을 수색 중이던 해경 잠수요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지난 8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공사현장 인부가 인근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실종됐다.
지난 2002년 4월 임용돼 특공대에서 14년간 근무한 베테랑 대원인 김 경사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는 등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가 실종된 8일은 5살 어린 딸의 생일이었고 다음날이던 9일은 부친의 기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종됐던 김 경사가 숨진 채로 발견됨에 따라 해경은 유가족들과 협의 후 장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