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연내 인양이 결국 무산됐다.
해양수산부는 11일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상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선미들기 작업을 내년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은 내년 4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인양작업을 겨울철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잭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반을 동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월호 인양방식은 리프팅 빔을 들어올리는 '해상크레인'과 들어올린 선체를 플로팅도크에 실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겨울철 북서계절풍으로 풍압이 심해져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릴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대안으로 펌프 유압으로 와이어를 조금씩(1회에 약 30㎝) 당기는 스트랜드잭 장치가 장착된 잭킹바지선 2척을 이용하기로 했다.
선미들기에 성공하고 인양 이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늦으면 내년 6월에야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