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 강탈' 송성각 전 콘진원장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16-11-10 23:02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최측근이자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강탈하려 한 혐의를 받았던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0일 구속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이날 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송 전 원장을 구속했다. 이날 오전 송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던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수주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박근혜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통한 차 전 단장과 막역한 사이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맡은 것도 차 전 단장이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밤 중국에서 귀국한 차 전 단장도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