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김보미와 강아정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KB국민은행은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55대 45로 승리했다. 김보미가 3점슛 5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강아정이 13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다.
김보미는 2쿼터까지 3점슛 3개 등 총 11점으로 쾌조의 슛감을 보였다. 4쿼터에는 3점슛 2개를 추가해 신한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아정은 오른 발목 인대가 끊어진 상황에서도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김보미는 “1라운드를 승리로 마감해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으로 쉬고 종아리를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며 “몸이 좋았다면 (강)아정이에게 더 도움을 줬을 텐데 미안했다. 오늘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승장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김보미가 3점슛을 좀 풀어준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강아정 혹사 논란’에 대해선 “조금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며 “팬들이 걱정을 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니고 호전된 상황에서 근육 붓기도 빠져 있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