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10일 2016년판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의 연습실 공개 시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 올해 첫 공연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지난해 관객 6000명을 동원할 정도로 감동을 일으킨 작품이다.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린 뒤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
박옥진 대표는 “5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3억원 규모의 저예산공연이지만 보릿고개시절에 음악을 통해 가난을 이겨냈던 당시 음악인의 애환과 가족애를 그려냄으로써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감동을 전해줄 수 있으리라 본다”며 “올해는 음악도시 프로젝트 원년을 맞아 20년 이상 롱런 채비를 갖춰 더욱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엘리스프레슬리음악 등 30여곡의 음악이 전편에 흐른다”며 “내년에는 미군이 주둔한 지방도시를 순회하는 공연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부평과 유사한 역사적 환경을 갖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등의 해외공연은 인천시와 부평구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독일을 주목하는 이유는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유럽의 여러 도시 중 프랑크푸르트가 재즈음악과 빅밴드가 활성화된 점에 착안한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 대중음악의 60년 뿌리인 부평에서 시작된 대중가수들의 활동이 인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인천 전체가 음악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문화성시’를 목표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계획에도 창작음악극 ‘당신들의 아름다운 시절’의 성과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음악융합도시사업의 귀한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정욱진, 이지은, 박화홍, 이하린 등 22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커튼콜 댄스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매회 기립박수가 터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