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한국사 시험은 최근 들어 출제 경향이 가장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9급 공무원시험, 7급 공무원시험 모두 마찬가지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에 따른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공무원 학원 KG패스원 대한국사 윤승규 교수는 올해 공무원 필기 시험을 토대로 내년도 한국사 문제 풀이 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올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난이도 편차를 꼽을 수 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난이도 차이가 유난히 심했다는 점이다. 쉬운 문제는 바로 답을 구하기가 수월했던 반면 어려운 문제는 지엽적이고 예측하기 힘든 부분에서 출제되었다.
최근 국가에서 출제하는 시험 유형은 전반적으로 한국사 인증 시험 및 수능 시험 유형을 많이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 암기형의 문제는 철저히 지양되고 중요 사건의 순서나 연관된 시대 상황 및 역사적 사실, 시사적 특성과 연계된 문제가 많은 비중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전부터 강조해오던 학습 전략을 분야 별로 다시 제시해 보려 한다.
정치사는 각 시대를 규정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구조적 특징을 갖는다. 각 시대별 사건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신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는데 주로 사료제시형의 문제가 많다.
이러한 분석형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각 시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료분석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각 제도사의 특징을 명확히 분석, 정리하는 것도 관건이다. 각 시기의 중앙행정제도, 지방행정제도, 군사제도, 과거제도의 변천과정 및 기능 분화를 정리하고 그 중요 특징을 반복적으로 살펴보는 학습법은 효율적으로 고득점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이다.
최근 시험에서는 경제사가 무시하지 못할 어려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고득점을 위해서 경제사 부분의 공략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다른 시험을 참고해보면 이 영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근대태동기라 할 수 있는 조선 후기의 경제 변동이 많이 출제되었다.
제도의 변천이나 생산력의 발달, 상품화폐경제의 진전 등이 주로 다루어졌는데 의외로 통일신라나 고려의 경제상황이 가끔 출제되기도 한다. 과거 시험에서 민정문서의 분석이나 전시과 등의 토지제도가 주된 출제 포인트였다면 최근에는 시대 상황과 수취제도 및 토지제도 변천, 산업의 발달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문제가 새로운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제도의 변화상, 상업, 수공업, 무역 등 경제의 제반적 발전 과정을 주로 정리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다.
신분제 변동, 사회구조의 변화 등이 가장 주목해야 할 출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생활사가 강조되는 흐름에 맞추어 각 시대별 사회 구조 중 향촌사회의 특징 및 생활 풍습,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공동체 조직 비교, 여성의 지위 변화, 노비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문화는 주제 별 공략을 철저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각 시기의 문화적 특징과 속성을 분석하고 큰 밑그림을 그려둔 후 불교문화, 유교문화, 과학기술, 고분, 탑 등 여러 주제를 선정하여 반복적으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대개 지엽적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되는 쪽이 문화사인데 무조건적 암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시대별 경향을 살피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구조적 이해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주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