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출생 신고 ‘0건’ 읍·면·동 전국 16곳…주민등록 인구 5167만여명

입력 2016-11-10 15:56 수정 2016-11-10 17:54

올 들어 10월까지 10개월 동안 한 건의 출생신고도 없었던 읍·면·동이 전국에 16곳이나 됐다. 한 달 평균 출생신고가 20건 미만인 시·군·구도 28곳이었다. 고착화돼 가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10월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가 5167만7054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4만7716명(0.29%) 늘었다고 밝혔다.
 남자는 2582만488명, 여자는 2585만6566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3만6078명이 더 많다.

올해 1~10월 전국의 출생신고는 34만9558명, 사망신고는 23만1203명으로 자연적 인구변동은 11만8355명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저출산이 심각한 수준이다. 강릉 왕산면, 파주 군내면, 남원 덕과면 등 16개 읍·면·동(전체 3496개의 0.5%)은 올해 들어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다. 출생신고 건수가 ‘0’인 읍·면·동은 강원이 4곳, 경기·충북·전남·경북·경남이 각각 2곳, 충남·전북이 각각 1곳이다.

깅화 양산면 등 42개 읍·면·동은 같은 기간 출생신고가 1건이다. 

시·군·구로 범위를 넓히면 한 달 평균 출생신고가 20건 미만인 지역이 28곳이다. 경북 7곳, 강원·경남·전북·전남 각 4곳, 충북 3곳, 인천·충남 각 1곳이다.
  
200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출생신고가 가장 적은 시·군·구는 경북 울릉군으로 496명(월평균 4명)이고 다음으로 경북 영양(819명)·군위(1091명), 인천 옹진(1248명) 순으로 적다.

같은 기간 출생신고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수원으로 10만2240명(월 평균 964명)이고 경남 창원(9만2270명), 경기 용인(8만3641명), 경기 성남(8만1618명)의 순이다.

사망신고는 경남 창원(4만3380명), 경기 수원(3만6320명), 경기 고양(3만4812명) 순으로 많다.
 
읍·면·동 지역 사망신고 수는 경기 남양주 화도읍(404명), 부산 기장군 기장읍(332명), 경기 남양주 진접읍(308명), 경남 창원 내서읍(265명) 등의 순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경기(월평균 1만6362명), 세종(2568명), 인천(1622명), 제주(1539명), 충남(1450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매월 증가했다. 서울(월평균 -7083명), 부산(-1064명), 전남(-542명) 등 3개 지역은 매월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2008년부터 10년까지 증가하다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 총인구는 23만7919명 감소했다. 그러나 출생자수와 사망자수의 차인 자연적 인구변동은 42만7581명 증가했다.

기초단체인 성남시는 등록외국인(1만7686명)을 포함하면 지난달 말 인구가 99만4942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