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골키퍼 박새영,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

입력 2016-11-10 14:25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체대 골키퍼 박새영(22)이 여자 실업 핸드볼 경남개발공사의 품에 안겼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일 열린 2017 여자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6명의 선수가 지명받아 드래트프를 신청한 19명 중 84.2%가 지명되는 역대 최대 지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1순위와 2순위가 모두 골키퍼 포지션에서 나왔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한국체대 골키퍼 박새영이 경남개발공사에 지명됐다. 박새영(22)은 2010년 청소년대표를 비롯해 2014년까지 주니어대표로 한국의 골문을 지키며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전국체전에서는 41.18%의 평균 방어율로 팀을 일반부 3위로 끌어올리며 이번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광주도시공사에 지명된 박조은(18)도 골키퍼 포지션이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3년부터 올 해까지 청소년대표로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각각 2차례씩 경험한 것은 물론 올해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5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43.8%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드래프트 앞 순위 지명을 예약했다.
 이밖에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는 부산비스코 김수정(한국체대), SK슈가글라이더즈 조수연(한국체대), 컬러풀대구 김아영(황지정보산업고), 인천시청 김정은(한국체대), 광주도시공사 서명지(의정부여고) 등 총 7명이 실업팀의 지명을 받았다.
 한국체대는 드래프트 신청자 5명이 모두 지명받았으며, 황지정보산업고와 의정부여고는 각각 3명씩의 드래프트 신청자가 모두 지명받았다. 또한 컬러풀대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총 5명의 젊은 피를 수혈해 2017년 시즌에서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게 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와 광주도시공사도 각각 3명씩을 지명해 팀 제질 개선에 나섰다. 2016년 시즌 우승팀 서울시청과 준우승팀 원더풀삼척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타 팀 선수의 이적 계약 등으로 이미 팀 구성을 마친 상황에서 이번 드래프트에는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국내 실업리그 중에서 유일하게 드래프트제를 운영 중인 여자실업 핸드볼은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모든 선수의 최저 연봉을 240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계약금은 지명 라운드와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