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경찰서는 10일 금은방에서 480만원 상당의 순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신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50분쯤 북구 ‘OO보석’에서 20돈짜리 순금목걸이를 살 것처럼 한 뒤 이를 갖고 달아난 혐의다.
신씨는 OO보석 주인 김모(60)씨로부터 건네받은 목걸이를 목에 걸고 결제기능이 없는 모 멤버십카드를 먼저 제시했다. 신씨는 직후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마치 “승용차를 빨리 빼달라”는 전화가 자신에게 걸려온 것처럼 연기를 했다. 신씨는 휴대전화를 받는 것처럼 OO보석 밖으로 나갔다가 곧장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은방 주인 김씨의 신고에 따라 내부 CCTV 등을 분석하고 신씨가 직전 전화한 휴대전화 번호를 토대로 신원을 파악했다. 이어 자수의사와 함께 범행 4시간여 만에 OO보석을 다시 찾은 신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신씨 가족들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고 신씨가 직접 가져온 목걸이를 회수했다.
경찰은 신씨가 결혼빙자 사기혐의로 고소 당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차 빼달라고요? 전화걸려온 척 금목걸이 목에 걸고 달아난 30대 남자
입력 2016-11-10 08:08 수정 2016-11-10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