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차기 총리후보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시민 전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미래와 한미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9일 방송된 JTBC '미국의 선택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출연한 유 전 장관은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 오늘 일어났구나 싶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전 장관은 "세계1차대전 이후 미국이 100여 년 동안 지구촌의 자율방범대장을 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이젠 집안일에 신경쓰라는 미국 국민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철저한 미국주의다.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대북정책과 한미FTA, 주한 미군 문제 등 트럼프 당선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책 결정이 원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 결정 과정이 신뢰하기 힘들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 조건에서라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 말을 들으면 안 될 듯하다.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우리 정부에 건의해 달라. 오죽하면 트럼프에게 매달리겠냐"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정상 외교에 대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자기 집안에서 왕따 당하는 리더를 어느 나라 정상이 제대로 대해주겠나. 대통령은 현재 국민의 국민 걱정 근심의 근원지다. 책임 총리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썰전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을 예견한 전 변호사와의 내기에서 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으시라. 대북 압박도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끈다면 노벨평화상 받기에 충분하지 않겠나"라고 트럼프에게 덕담을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