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 주최 ‘CTS특별부흥집회’가 9일 저녁 전남 여수시 여수제일교회(김성천 목사)에서 CTS대한민국기도원정대 대원을 비롯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의 주제는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순교자의 길’이었다.
특별강사인 정영교(산본양문교회)목사는 ‘생명조차도’(행 20: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주님께서는 믿음의 사람 주님의 종을 높이 세우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의 역사하심은 언제 어디서든 동일하다. 남이 아닌 내가 주님의 종이 되어 기도하면 세상에 어떤 일도 감당 못할 일이 없고, 해결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 땅에서 복음을 위해 순교한 모든 순교자의 삶을 묵상하면서, 나 역시 순교의 시점이 있다면 성령의 능력으로 기쁨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그 길을 가자, 우리의 삶을 주님께 결단하고 우리 모두 십자가의 길을 가자”고 권면했다.
여수제일교회 마하나임 중창단은 복음성가 ‘사명(使命)'을 찬양했다. 십자가 지고 제자의 삶을 감당하자는 결단의 찬양에 참석자 모두 ‘아멘’ 으로 화답했다.
김성천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전라남도 동부권(여수, 순천, 광양)은 복음화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특히 집회가 열린 여수는 손양원 목사와 이기풍 선교사 등 순교자를 배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제일교회 역시 신사참배 거부로 옥고를 치렀던 김순배 목사, 여순사건과 6·25전란을 견뎌내며 고소동에 예배당을 건축한 김상두 목사와 왜경에 의해 한쪽 팔이 잘리면서도 다음세대를 살리는 사역을 멈추지 않았던 윤형숙 전도사의 순교의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심기도에서 정영교 목사는 “순교자들의 피로 이어져온 고귀한 신앙을 지켜나가자”고 기도했다.
CTS 최현탁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복음을 이 땅에 뿌리 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 선교했던 순교의 땅 여수에 와 우리 신앙 선배들이 겪은 고난의 길을 순례해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CTS는 순교자들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여러 순교지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나가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정갑수(63·부산전포교회)집사는 “손양원 목사님의 사역지였던 여수에 꼭 한번 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주님을 믿지만 손목사님처럼 그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또 두 아들을 잃고도 아들의 순교를 오히려 주님께 감사하다 기도하고,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받아들인 그 믿음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현장에 와서 생각해 보고 싶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CTS대한민국기도원정대는 11일까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과 애양원, 전남 신안군 일대에 100여개 교회를 개척한 후 1950년 북한군에 의해 순교한 국내 최초의 여성 순교자 문준경(1891~1950) 전도사 순교의 길을 걷는다.
또 6·25 전쟁 당시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항쟁으로 교인 65명 전부가 순교한 영광 야월교회(한국기독교사적 제20호)와 77명의 순교자를 배출해 한국교회 최대 순교사역지인 염산교회(예장합동 제1호 순교사역지)를 찾아 묵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