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무장애 자락길 4.5㎞ 전 구간 개통

입력 2016-11-09 18:47 수정 2016-11-09 19:37
서대문구가 12일 완전 개통하는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의 기존 개통구간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 북한산 자락에 노약자나 지체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열린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을 완공해 오는 12일 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길은 홍은1동 실락어린이공원에서 홍록배드민턴장, 삼하운수종점을 거쳐 홍지문길 옥천암으로 이어지는 총 4.5㎞ 구간으로 데크를 설치해 전 구간의 경사도가 10% 이내다.

바닥에 휠체어나 유모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4.15㎞는 평평한 목재 데크로, 나머지 구간은 마사토로 조성됐다.

구는 야외무대, 전망대, 쉼터, 음수대, 화장실을 만들고 안내판도 설치했다.

구는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 공사를 시비 51억5000만원을 투입해 3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다.

2014년 4~9월 1차 구간(홍록배드민턴장∼삼하운수종점) 1.5㎞를 부분 준공했고 2차 구간(삼하운수종점∼옥천암) 1.8㎞는 지난해 8월 완공해 우선 개통했다. 이어 3차 구간(실락어린이공원∼홍록배드민턴장) 1.2㎞를 지난 6월 착공해 이번에 완공, 4.5㎞ 전 구간을 개통하게 됐다.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 코스.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에서 내려오면 홍제천 변 산책로로 이어진다. 홍체천 변 구간 1.5㎞(옥천암∼실락어린이공원)를 더하면 총 6.0㎞를 돌아 홍은1동을 한 바퀴 순환하게 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무장애 자락길 개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북한산의 아름다운 숲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12일 오후 1시 홍록배드민턴장 옆 야외무대에서 전 구간 완공을 기념하는 개통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북한산 자락길 조성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보행약자와 함께하는 자락길 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서대문구는 2013년 11월 안산 중턱을 한 바퀴 순환하는 약 7㎞ 길이의 ‘안산 무장애 자락길’을 개통한 바 있다. 이 자락길은 주말과 휴일에는 서울 각지에서 하루 5000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