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육감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입력 2016-11-09 17:19 수정 2016-11-09 17:22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9일 한 목소리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고 세계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왜 그렇게 고집했는지 의문의 실마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넓고 긴 안목과 바른 사관으로 엄정하고 올곧게 추진되어야 할 역사교과서 편찬 사업조차 국정농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며 미래로 나아가는 엄중한 일”이라며 “역사교과서는 특정 정권의 입맛에 따라 만들어지는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중단하고 수정 고시하라”고 강조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 왜곡, 날조 최순실 교과서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연대회의는 “지금은 정부가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으로 역사교육을 황폐화시킨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라며 “이미 동력을 잃어버린 국정교과서는 아무리 많은 미사어구를 동원해도 올바른 교과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