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법 도박’ 진야곱에게 자체 징계내릴 것”

입력 2016-11-09 16:31

두산 베어스가 투수 진야곱(27)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것을 두고 야구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두산은 9일 “이번 사건에 소속 선수가 연루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클린베이스볼을 지향한 KBO리그와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진야곱은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지난 8월 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진야곱의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 사실이 알려졌고, 구단은 KBO에 사실대로 통보했다. 

이후 진야곱은 경기북부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두산은 진야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선수단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 보완하는 한편, 지속적인 선수단 교육을 통해서 다시는 불법행위가 뿌리내릴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