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성공방안 나왔다

입력 2016-11-09 15:41
인천 영종도의 카지노복합클러스터의 성공전략이 나왔다.

 9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니트타워 13층에서 열린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공전략 포럼’에서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이슬기교수는 ‘클러스터 효과와 마이스산업의 지역경쟁 우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시산업 인프라를 (영종도)한곳에 구축할 경우 국가간 경쟁이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9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니트타워에서 열린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공전력 포럼'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이 교수는 “컨벤션센터가 커질수록 효과가 크다는 것은 실증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향후 컨벤시아 확장 및 3개 복합리조트 예상공간을 합친면적이 4만7000㎡에 불과해 이보다 배이상 더 늘리는 것이 전시도시간의 경쟁을 확보할 수 있는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동아시아10개 도시의 평균 4성급 이상 호텔 객실수가 2만5521실인데 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4성급  이상 호텔객실수는 3877실에 불과하고 향후 3개 복합리조트의 예상객실수를 합하더라도 8218실 수준이어서 객실수를 배이상 늘려야 상대적 열세를 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영종도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마카오가 9월 이후 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이 개장하면서 24개월 연속 감소한 관광수입이 최근 2개월동안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준우 인천대 경영대학 교수는 “앞으로 복합클러스터 종사자 10만명 이상이 영종도에 살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민간주도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복합리조트 사업자들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좌장을 맡은 서원석 경희대 관광경영과 교수는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에 문을 여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 영종도에 3곳을 열지만 새만금 및 제주도에도 복합리조트가 이슈가 되고 있고, 싱가포르 마카오 일본 러시아도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어 경쟁이 심한 상황이어서 법적인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외국처럼 카지노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관광진흥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슬기 교수는 “라스베가스가 아틀란틱시티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혁신을 선도하기위한 연구개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영종도가 대한민국 관광을 선도하기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부가 아닌 기금에서 지역사회 협력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해야하는만큼 민·관협력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현호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는 “경쟁력은 사업자 영역이기 때문에 법률적 제한은 문제가 있다”면서 “운영단계에서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혁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영종도 카지노 3곳이 모두 카지노비즈니스형 모델이어서 지역민들의 불편감이 예상된다”며 “테마파크와 연계한 가족휴양형 복합리조트와 카지노 업체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관광경영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인만큼 강점이 뭐냐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한 중 일 복합리조트가 문화적 측면이 강한 점을 중시해 콘텐츠형 복합리조트가 정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진영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영종도 복합리조트가 성공하기위해서는 집적화된 관광시설을 후손들에게 자산으로 물려주는 것”이라고 “영종도와 인천시민들이 사회적 피해를 직접 받는만큼 지역내 산·학·간 연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시급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시저스코리아,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3개사가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정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은 “복합리조트 시험무대인 영종도의 규제를 완하겠다”며 “융복합불모지인 한국에서 4조2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성공시켜 6조3000억원 규모의 관광수입과 4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가 복합리조트 2곳을 개장해 3만3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얻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제3연륙교 등 광역교통망을 확보해야 국가간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