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의 정확한 개체수를 파악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멧돼지에 대한 포획작업이 수년째 이뤄지고 있으나 개체수는 줄지 않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확한 개체수와 서식환경 파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내 멧돼지와 들개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로부터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멧돼지가 공격성이 강함에 따라 2011년부터 포획작업을 시작, 지금까지 272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끼를 많이 낳는 멧돼지 습성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나무들이 빽빽이 자라고 있어 멧돼지 탐색이 힘들고, 멧돼지의 행동반경이 넓어 인력을 동원해 포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멧돼지의 개체수 및 서식환경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제거 및 관리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한라산 멧돼지 개체수·서식환경 파악하는 연구사업 추진
입력 2016-11-09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