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대에 디자인을 입혀 강도나 성폭력 등의 범죄 유발 환경을 개선하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광진구 중곡3동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추가로 조성해 서울시내 이 디자인이 적용된 지역이 11곳으로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중곡3동은 단독·다세대주택 비율이 77% 이상으로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많다. 특히 어둡고 깊숙한 막다른 골목이 많아 우발적인 범죄가 우려되는 곳이다.
시는 이런 특징을 고려해 중곡3동에 ‘모둠지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둠지기는 막다른 골목에 범죄예방 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주민들을 ‘모둠’이란 공동체로 묶어 방범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막다른 골목 12곳과 사잇길 1곳 등 13개 모둠에 블랙박스카메라, 비상부저, 경광등, LED조명, 사방등, 불랙박스 카메라 등 범죄예방 시설을 설치하고 벽면 도색, 펜스 설치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했다.
모둠지기 시스템은 모둠대표, 주민, 구청, 주민센터, 파출소 등 다양한 관리주체가 협력해 관리할 계획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중곡3동 모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관리하면서 안전하고 따뜻한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