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안종범 장애인 펜싱팀 개입 의혹…검, GKL 압수수색

입력 2016-11-09 10:40 수정 2016-11-09 10:41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 창단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GKL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10시부터 최씨가 설립한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의혹이 불거진 GKL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GKL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업무 서류,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한 장애인 펜싱팀 운영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안 전 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가 선수단 관리 에이전트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GKL에 선수단을 직접 운영하지 말고 중간에 에이전트를 끼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더블루케이 상무이자 최씨 측근인 전 펜싱 선수 고영태(40)씨가 GKL에 사장 교체 등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장애인 펜싱 선수팀 운영 업무에 관여한 GKL 관계자와 경영진을 상대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