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유시민을 책임총리로!’ 청원에는 3만8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을 했습니다.
아직 100만명 서명까지는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서명에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서명 사유 댓글에서 “이 분이 아니면 누가 있으리” “최적인 인물”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입니다” 등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JTBC ‘썰전’에 나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총리직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1년 4개월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요.
유시민 전 의원은 최순실 사태 이후 수 차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며 주가를 올렸습니다.
2012년 12월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왜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지를 설명했는데요. 그는 “첫 번째로는 무섭고요. 두 번째로는 걱정이 너무 많이 돼요. 이치에 밝지 못한 대통령인데, 환관들이 사리에 어두운 권력자를 이용할까봐서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4년 전 유시민 전 의원의 예견이 지금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며 감탄했는데요.
또 최근에는 유시민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쓴 친필 편지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담배를 놓았던 일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상식을 갖추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면서 유시민 전 의원이 총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 전 의원이 총리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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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