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현 시국의 엄중함을 이유로 다음 주로 계획했던 유럽 순방을 취소했다,
서울시는 8일 엄중한 비상시국 상황에 수도 서울을 책임진 서울시장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유럽 순방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분노한 국민들 목소리가 연일 분출되는 만큼 민생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 시민과 국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4일 출국해 런던에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제3의 길’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 등을 만나고 옥스퍼드대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다. 또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고 공유경제 관련 서울시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었다.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에 참석하고 22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시는 순방 일정 취소와 관련된 후속조치는 차질 없이 시행해 외교적 결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11월 둘째 주 13개 민생·안전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