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단골 성형외과가 청와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8일 최씨 모녀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의 K성형외과 원장 등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나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했고, 이 병원이 제조한 화장품이 청와대 명절선물로 납품됐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유명 면세점에도 납품돼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또한 JTBC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 마케팅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병원 규모가 작아 해외진출에 실패했으며, 이후 해당 마케팅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이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이 병원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됐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고가의 건강검진에서 성형 수요 때문에 지난 7월 K원장을 외래 진료 의사로 위촉했다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2주 뒤 바로 해촉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서창석 병원장은 K씨의 외래 진료 의사 위촉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최순실씨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최순실 모녀 다닌 강남 성형외과도 특혜 의혹 불거져
입력 2016-11-08 22:06 수정 2016-11-08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