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첫 개표’ 딕스빌 노치… 클린턴 기분좋은 첫 승

입력 2016-11-08 16:06 수정 2016-11-08 16:13
사진=AP뉴시스

미국 동북부 뉴햄프셔주에 딕스빌 노치 카운티가 있습니다. 주민이 12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입니다. 캐나다 국경에서 30㎞ 정도 떨어진 숲속에 있습니다. 인근에 아름다운 리조트가 있는데 꼭 가고 싶은 휴양지로 늘 뽑힙니다.


딕스빌 노치는 4년에 한번씩 언론을 탑니다. 미국에서는 11월 8일 0시부터 투표를 시작합니다. 딕스빌 노치 주민들은 0시에 모여 투표를 하죠. 그리고는 결과를 공표합니다.


불법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뉴햄프셔주 선거규정에는 주민이 100명이 안 되는 카운티는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딕스빌 노치 주민들은 이 규정을 활용한 겁니다. 홍보 효과가 만점이죠. 1960년부터 존 F 케네디 때부터 승패가 결정되는 첫 카운티가 됐습니다. 결과는 전국 결과와 같기도 하고,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튼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4표를 얻어 2표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눌렀거든요.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