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정 붕괴 원인은 대통령” 연일 ‘강공’

입력 2016-11-08 15:42
사진=TV조선 캡처

정운찬 전 총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TV 토론에 나와 “국정 붕괴의 원인은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 하면 조흥식 서울대 교수협의회장 주도의 ‘서울대 교수협의회 주최 시국 대토론회’에도 참석해 시국을 논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국정 붕괴의 원인은 대통령”이라며 “지금 무엇을 잘목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김병준 총리 지명자에 대해 “절차상 정당성이 없으니 과감하게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언급했다.

또 조흥식 서울대 교수협의회장 주도의 ‘서울대 교수협의회 주최 시국 대토론회’에도 15일 참석해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대 교수모임 소속 교수 728명은 7일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 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거국 내각 구성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대선의 중립성을 갖출 것을 꾸준히 주장해 온 정 천 총리로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사진=JTBC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로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주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드리겠다”고 말한 이후 여야 합의 차기 총리 추천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선명한 목소리를 내며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유시민 전 장관 또한 지난 3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총리를 하라면 할 것 같다. 단 모든 행정 각부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1년 4개월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부각됐다. 정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은 7일과 8일 각각 온라인 포털 검색 순위에 오르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