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탈북 청소년 정착 지원을 위해 인기 힙합 뮤지션인 래퍼 플로우식과 손잡고 ‘시작하기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언어 장벽을 느꼈던 경험과 미래 꿈을 주제로 제작됐다. 탈북 청소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제일기획은 2015년 남북한 언어번역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론칭하고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 정착을 돕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을 통해 회사 대표 사회공헌 활동을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다. ‘글동무 학교’로 이름 붙여진 홈페이지는 제일기획이 진행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 정착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탈북민 관련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일반인들이 탈북 청소년 정착 지원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정착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론칭 당시 3600개 단어를 탑재했던 글동무 앱은 2만3000개 단어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제일기획 측은 탈북 대안학교를 방문해 진행하고 있는 앱 설명회도 꾸준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마음동무’ 프로젝트도 시범 운영을 완료한 상태다. 제일기획 임직원들이 탈북 학생들에게 학과와 직업 등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길동무’ 프로그램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