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구춘서 총장 취임 “남을 섬기는 준비된 인재 양성”

입력 2016-11-08 15:20
구춘서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일장신대 제공

한일장신대학교 제5대 오덕호 총장 이임 및 제6대 구춘서 총장 취임예식이 11월 8일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 행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김동엽(서울목민교회) 목사와 정장복 명예총장, 박종숙 이사장과 전·현직 이사진, 안주훈(서울장신대 총장) 총회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박성일 완주군수, 백용술 총동문회장 등 동문들과 교계 인사, 교·직원, 재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예배에서 김동엽 목사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은 보는 눈이 달라야 하고 긍정적이고 확실한 언어를 사용하며 마음의 생각이 달라야 한다”면서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기도의 숲을 이뤄 아름다운 축복의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이·취임예식은 박종숙 이사장의 개식사 선언으로 시작해 이임하는 오덕호 총장 소개 및 4년간 활동영상 상영, 이임사, 축사,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오덕호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이 총장으로 막중한 직분을 받은 4년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기적적인 은혜를 베풀어 학교를 지켜주신 하나님과 함께 학교를 섬기신 수많은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일장신대가 교회와 사회에 큰 덕을 끼치며 발전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숙 이사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한 오 총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고, 총회신학대학교총장협의회 안주훈 회장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열린 구춘서 총장 취임식에서는 총장 약력소개와 영상 상영, 취임서약과 선언, 직인 및 열쇠 전달, 성경 및 교기 전달 등을 통해 한일장신대 새 총장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서가 진행됐다.

구춘서 총장이 취임 서약을 하고 있다. 한일장신대 제공

 구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즘 위기의 과잉시대에 우리대학은 위태롭게 항해하고 있다면서 “설립자 서서평 선교사의 섬김의 정신과 초대교장인 고인애 선교사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여성지도자를 양성한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타인을 섬기기 위한 준비되어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 총장은 “대안적 공동체를 훈련하는 학교, 즐겁고 기쁜 사랑의 동산, 하나님 신앙에 근거한 배움의 동산,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대학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장복 명예총장은 권면 및 격려사를 통해 “군림하는 총장이 아닌 섬기는 총종으로서 탈바꿈해달라”며 “모든 학교의 구성원들이 예배 우등생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예배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태도를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국회일정으로 참석지 못한 안호영 국회의원은 축사 대독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참된 인재를 양성해온 한일장신대의 오덕호 총장님의 이임과 구춘서 총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면서 “구춘서 총장님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한일장신대와 완주군,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앞날이 매우 기대된다”고 축하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종교적 지도자와 사회 봉사자 배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일장신대가 우리 완주에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한일장신대가 완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주시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적 대학을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선 교수의 오르간 축주, 꽃다발 증정 등이 이어지며 이날 행사는 축하의 물결을 이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