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100명 중 40명은 놀랍게도 신발이 없어요. 환경오염과 상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사랑의 신발을 만들어 지구촌에 보급하고자 합니다.”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신발’이라는 아이디어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셜벤처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된 동명대(총장 오거돈) 창업동아리 ‘마무리’팀 소속 학생들은 8일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청년소셜벤처 분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향후 1년간 창업비용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비즈니스모델 및 소셜비전 혁신교육, 컨설팅, 간접지원, 참여자간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 창업 생태계 조성, 창업공간 지원 등의 지원도 별도로 받는다.
마무리팀 윤재서(26·경영3), 이예지(24·여·항만물류3), 김홍윤(26·전자공학3)씨 등은 우선 버려지는 자원이나 쓸모없는 폐품, 원재료를 분해하는 과정을 없애면서 더 좋은 품질, 더 높은 환경적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재가공하는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폐현수막 처리를 업·사이클링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의 상피병 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신발을 제작 유통한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마무리팀은 폐현수막을 밧줄처럼 꼬아서 신발이 지녀야 할 신축성을 높였다. 더블멘토링의 멘토인 ㈜루이로부터 신발밑창재료 등을 지원받아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월 동남권캡스톤대회 사회적기업 분야에서 ‘폐현수막을 이용한 신발’ 아이템으로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동남권 연합창업캠프 창의우수상 수상 이후 지금까지 총 30여 차례 각종 대회에서 대상 금상 우수상 등 17차례나 수상한 실력파들이다.
학생들은 “1년간의 창업동아리를 통해 너무나 값진 경험을 해왔다”며 “지구촌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업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이달 중 시행할 크라우드펀딩, 1대 1 서비스 방식의 프로모션 신발, 연예인 콜라보 신발 제작,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협력을 통한 제품화, 유니세프를 통한 전 세계 유통 등 야심찬 계획들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노성여 지도교수는 “이번 활동은 사업화의 ‘신호탄’”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학생들이 꿈꾸는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고 가치 나눔을 통해 세상을 혁신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