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2300여명이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시국선언이라는 말이 너무 무겁습니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축제 같습니다.
1980년대를 풍미한 ‘민중가요’는 장중하고 무거운 곡이 많습니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로 혁명가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무척 경쾌한데 가사를 찾아보면 총에 맞은 동지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곡이 여럿 있었죠.
시위를 축제로 승화시킬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한 건 분명합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