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다른 미국 대통령 선거 5가지

입력 2016-11-08 13:40
1. 투표용지가 엄청나… 이걸 언제 다 메우죠?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2012년 11월 6일 대선 때 미네소타주 워싱턴카운티 주민들이 사용한 투표용지입니다.

맨 왼쪽은 연방정부 선거입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대통령 후보 10명, 부통령 후보 10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연방 상원의원 후보 5명, 연방 하원의원 후보 3명의 이름이 있죠.

주정부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그리고 주 헌법 개정안 찬반투표도 함께 합니다. 맨 오른 쪽은 카운티 선출직입니다. 카운티를 이끌 위원장과 토양·수질보호 책임자도 뽑습니다. 투표용지에 적힌 이름만 42명입니다.

사진=뉴시스

2012년 12월 19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때 투표용지입니다. 교육감 투표용지도 보입니다. 당시 서울시민은 대통령과 교육감을 함께 뽑았습니다.

2. 너도나도 전자투표… 주마다 달라요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전자투표도 많이 합니다. 물론 주마다 다르죠. 위에 사진처럼 아예 투표용지 없이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곳도 있고, 아래 사진 처럼 종이에 투표하고 개표만 기계를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verified voting foundation 홈페이지

하나하나 손으로 세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죠.

사진=천안시 선거관리위원회

3. 빨간 인주는 없네요… 펜으로 기표

우리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사진입니다. 볼펜처럼 생긴 기표기를 투표용지에 대고 찍는 방식이죠. 기표기 안에는 1992년부터 사람 인(人)자를 넣었다가 1994년부터 좌우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점 복(卜)자로 바꿨습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은 투표 및 개표 방식에 따라 기표 방법도 다릅니다. 종이투표 용지를 쓸 경우 기표기 대신 펜으로 마킹을 합니다. 전자 개표기이라면 수능 답안지 마킹하듯 정확하게 그려야 합니다.
 
4. 후보 아니어도 이름을 쓸 수 있다… “우리도 도입합시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2010년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 당시 투표용지입니다. 후보자 이름 아래에 ‘직접 쓰시오’(write in)라는 칸이 있습니다.

물론 주마다 다르지만 많은 주가 시행하는, 미국 선거의 독특한 점입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쓴 사람이 많았습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손님이 미키 마우스입니다. 해리 포터도 많은 표를 얻었죠.

5. 투표 인증샷은 어디나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는 인증샷을 많이 올리죠. 미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스티커를 활용한다는 점이죠. 


이런 스티커를 사서 얼굴과 옷에 붙이고는 사진을 찍습니다. 스티커를 이마에 붙이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선거는 축제이니까요.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