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일본 기능성 식품원료 회사 테라벨류즈 인수

입력 2016-11-08 13:19
한독(회장 김영진)은 7일 일본 산에이겐(San‐Eigen F.F.I. Inc.)사 계열의 기능성 원료 회사 테라벨류즈(Theravalues Corporation)를 총 19억 엔(약 211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에이겐사는 100년 전통의 식품 원료 개발 및 제조업체다. 연간 판매액은 700억 엔 규모다. 한독이 그동안 판매해온 기능성 식품 ‘레디큐’와 ‘네이처셋’도 이 회사의 자회사인 테라벨류즈가 개발한 것이었다.

지난 2007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테라벨류즈는 테라큐민(Theracumin) 등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일본 시장은 물론 북미시장과 한국 등 11개국에서 B2B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회사다. 건강식품, 음료, 츄, 캔디, 트로키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여 B2B 뿐만 아니라 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테라벨류즈의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인 ‘테라큐민’은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미립자화하여물에 잘 녹고 체내 흡수율을 높인 성분으로 기존 울금 제품의 강한 맛과 향까지 없애, 쉽고 편리하게 커큐민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 테라큐민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기능성을 입증하여,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Foods with Function Claims, FFC)으로 등재되어있고,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별인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독은 테라벨류즈의 ‘테라큐민’에 헛개나무 추출물을 복합처방한 숙취해소제로 개발, ‘레디큐’란 상품명으로 시판해왔다.

테라벨류즈는 테라큐민 이외에도 테라큐민의 생체이용률을 더 높인 제품을 추가 개발 중이고, 식물성 영양물질 루테올린(Luteolin), 감귤껍질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노비레틴(Nobiletin) 등 차별화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한독은 테라벨류즈를 인수한 후 한독의 자회사로서 독립경영을 유지하며 양사간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어 한국, 일본은 물론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